등록 : 2006.07.20 19:56
수정 : 2006.07.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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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명화를 만나다
루치아 임펠루소 지음. 이종인 옮김. 예경 펴냄. 각권 1만8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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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독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또는 ‘만화 플루타크 영웅전’ 등등 등장인물 많고 복잡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 시각화함으로서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책들이 있다. <…, 영화를 만나다>는 ‘만화’를 ‘명화’로 대체한 책인 셈이다. 이를 테면 ‘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명화로 보는 성서’ 쯤 된다. 여기서 명화란 렘브란트, 보티첼리, 들라크르와, 틴토레토 등 당대와 화가들이 신화와 성서와 역사를 소재로 그린 그림들을 말한다.
이런 시각 자료들은 고증에 충실한 데 더해, 한 장 한 장이 별개로 그려진 만큼 한 인물과 한 사건에 대해 여러 화가들의 해석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단, 이 책들은 그림 자료들이 우선이고 신화나 성서의 내용은 해설 자료처럼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신화와 성서의 보조 자료로는 훌륭하지만 신화나 성서를 대체하는 책이 되기는 힘들다. 그래도 2, 3권인 <구약성서, 명화를 만나다> <신약성서…>는 성서의 이야기 순서를 그대로 좇으면서 그 속의 장면들을 구현한 그림들을 싣고 있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를 이뤄간다.
반면 1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화 속 신과 인간을 인물 별로 장을 나눠 해당 그림들을 모았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어린이 신이라고 하는 이본을 토대로 그려진 그림처럼 이채로운 작품들을 이따금씩 만날 수 있다. 4권 <성인이야기…>는 성서 속 인물과 토마스 아퀴나스, 잔다르크 등 이후 역사의 실제 인물들을 1권과 같은 구성으로 다룬다. 4권에서는 안나, 클라라, 크리스티나 등 서양 사람들의 이름으로 자주 쓰이는 명칭의 시조에 해당하는 이들의 사연을 접할 수 있다.
임범 기자 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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