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21 16:07
수정 : 2006.07.21 16:07
'유쾌한 팝콘 경제학' 출간
집으로 매일 요구르트를 배달해주는 아줌마들의 최대 라이벌은 누구일까.
야채즙이나 우유를 파는 아줌마일까, 아니면 다른 건강 음료를 파는 아줌마들일까.
'유쾌한 팝콘 경쟁학'(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의 저자 김광희 협성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학습지 아줌마'라고 말한다. 왜일까.
경기가 나빠지면 가계는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 가계부의 지출항목 가운데 가장 만만한 대상은 요구르트 또는 학습지. 그런데 엄마들은 보통 학습지보다는 요구르트쪽을 택한다.
물론 타 브랜드 요구르트나 주변 슈퍼마켓 등이 직접경쟁 상대이긴 하지만 더 넓은 시야에서 보면 경쟁상대는 달라진다.
그렇다면 요구르트 아줌마는 그대로 주저앉아 있어야만 하는 걸까. 요구르트 1년 치를 계약하면 사이버 교육업체의 온라인 학습지 수강권을 50% 할인해준다는 전략을 쓰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보면 룸살롱의 경쟁상대는 단란주점이 아니라 노래방이다.
저자는 나아가 경쟁에는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더 많다고 강조하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획득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남들보다 일찍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이다. 삼성전자가 뛰어난 기업인 까닭도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들어 선점하기 때문이다.
303쪽. 1만1천원.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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