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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0 17:35 수정 : 2006.08.11 14:17

디지털 문화
찰리 기어 지음. 임산 옮김. 루비박스 펴냄. 1만2800원

가상현실, 디지털 특수효과, 일렉트로닉 음악, 월드와이드웹 등등. 기술적으로는 그저 불연속적인 데이터 요소들의 형식인 디지털은 현대인의 일상 생활 대부분을 지배하면서 문화담론을 양산했다. 영국 랑카스터 대학교 교수인 저자는 디지털 문화 담론 대부분이 두가지의 상호 연결된 믿음에 기반한다고 분석한다. 첫째, 디지털 문화가 인류사에서 전혀 새로운 것이며, 둘째 디지털 문화는 디지털 기술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기어 교수는 이런 믿음을 뒤흔든다. 그에 따르면 디지털 문화는 사실 그다지 새로운 것도 아니고, 그것의 발전이 테크놀로지의 진보에 의해 궁극적으로 결정되지도 않는다. 그는 “디지털 문화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산물이기보다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디지털 문화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별로 새롭지 않은’ 디지털 문화의 긴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19세기 중엽까지 거슬러 올라가 초기 방적기와 타자기 시절까지 되돌아본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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