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0 17:43
수정 : 2006.08.11 14:17
|
논술과 철학강의 1, 2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각권 8500원
|
도올이 <교육방송>에서 강의한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50강을 바탕으로 썼다. ‘훌륭한 논술은 철학적 사유가 필수고, 그 사유는 역사성, 역사적 환경에 대한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풀어나간다. 이에 1권에서 공산주의, 친일과 항일, 한국전쟁, 김일성, 박정희, 전두환 등을 1~3쪽씩 언급하며 한국 현대사를 정리했다. 학생의 글을 예로 들며 △글씨를 잘 써라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써라 △글의 처음과 끝을 먼저 생각하라 △명사보다는 동사를 활용하라 △주어와 접속사를 제대로 써라 등의 구체적 조언도 보탰다. 각 나라 및 철학자의 세계도 소개한다.
2권은 도올이 지난 86년에 쓴 ‘중고생을 위한 도올 선생의 철학강의’를 크게 손봤다. 신발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며 자신의 철학적 사고의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철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등의 어렵고 오랜 주제를 다뤘다. 도올의 충고다. “논술의 개별적 문제를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어리석다. 어떤 문제가 출제되든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이 충고에 동의하는 중·고등학생이라면 꽤 어려운 논술 교재로 읽을 만하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