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24 18:22 수정 : 2006.08.25 14:46

청개구리 길들이기
로버트 J. 매켄지 지음. 교양인 펴냄. 1만2000원

세 살박이 아이와 눈싸움을 해 본 부모들은 안다. 아이 눈에서 ‘조금만 떼 쓰고 버티면 귀찮은 목욕을 안 하고도 잠을 잘 수 있다’는 결연한 의지가 읽힐 때, 그것이 얼마나 살 떨리는 순간인지. ‘너는 대체 어느 별에서 왔으며 앞으로 나에게 얼마나 많은 인생의 숙제를 던질 생각이니? ’라고 묻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고, 어찌할 방법을 몰라 무력해지는 그런 순간 말이다.

교육심리학자이자 가족심리상담가이면서도, 고집쟁이 둘째 아이만은 ‘교육’하고 ‘상담’하기 어려웠던 저자가 털어놓는 노하우는 이렇다. “자기 아이가 ‘누구나 좋아할만한 귀염둥이’라는 환상을 빨리 버려라, ‘방 청소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식의 모호한 말투 대신 ‘다른 일 하기 전에 방청소부터 해’라고 분명히 말해라, 아이가 부모가 정한 규칙에 대해 논쟁하려 들면 절대 상대해 주지 말아라….”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한계 상황’을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게끔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그 ‘한계’를 인식시키는 방법이, 책 전반에 걸쳐 자세히 나와 있다.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