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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3 17:10 수정 : 2005.05.13 17:10

어름사니꽃

박 해 석

다투어 피어나는 꽃

두 번 다시 못 보고 죽을세라

눈에 불 켜고 더러 쌍심지 돋워

다가갔더니


시나브로 져 내리는 꽃

서러워 차마 서러워

눈 감고 돌아서서 생각하니

그게 전부였고나

꽃 피고 지는 사이

꼭 그만큼이었고나

목숨 한마당에 줄을 놓아

허공에서 출렁였고나

어름사니꽃으로 춤추었고나

-시집 <하늘은 저쪽>(실천문학사)에서

-195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1995년 시집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로 등단.

시집으로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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