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14 07:59 수정 : 2005.05.14 07:59

"불교진각종은 대표적 남녀 평등 종단입니다. 종조인 회당 대종사께서도 평등사상에 입각한 이원사상을 주창하셨죠."

최근 발표된 진각종 통리원 부장급 인사 명단에는 여성이 한 명이 끼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문화사회부장으로 임명된 이행정(48) 전수다.

진각종에서는 여자 교화자를 전수, 남자 교화자를 정사라 부른다.

진각종은 회당 대종사의 부인 원정각 전수를 총인으로, 대안화 전수를 사감원장(원장급)으로 배출한 적은 있어도 부장급 가운데 여성은 이행정 전수가 처음이다.

"여성 총인이 불교 종단 가운데 제일 먼저 나온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진각종은양성 평등 사상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수와 정사도 동등한 위치에있죠. 대종사께서 설하신 이원사상에도 양성이 상호 보조ㆍ보완해서 상승 작용을 일으키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문화사회부는 문화 관련 종책 수립, 문화행사 기획, 유관ㆍ산하 단체 문화사업지원, 간행물 제작 등을 담당하는 부서. 이 전수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종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종단이 약 60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만큼 여성으로서 문화의 측면에서 기여할 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진각종은 1947년 회당 대종사가 육자진언 수행의 묘리를 깨친 뒤 중창했습니다.


역사가 짧은 만큼 전통문화가 다른 종단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죠. 전통문화를 찾고 고유의 것을 만들어가는 데 여성으로서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덕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이 전수는 "보리심 사상에서 밀교 사상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박사 논문 주제로 삼을 생각"이라고말했다.

1986년 최정심인당에서 교화를 시작한 이 전수는 제10,11대 종의회 의원, 상석심인당 주교, 유지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