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02 20:09
수정 : 2005.06.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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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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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저작을 통해 우리네 삶에 필요한 위안을 유쾌하고 재치있게 전해주는 철학 에세이다.
◇ “한 남자가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무척 어렵고, 표정이 늘 뾰로통하고 가족과도 거리감을 느낀다. 직관적으로 그는 그 원인을 자신의 잘못된 직업 선택으로 돌렸으며, 값비싼 대가를 감수해가면서 그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한다.…고기잡이를 하면 행복해질지도 모른다고 신속히 결정하고서 그 남자는 시장에서 그물과 비싼 진열대를 하나 샀다. 그래도 그의 우울증은 누그러들지 않았다.
우리 인간은 종종, 에피쿠로스파 시인 루크레티우스의 표현을 빌리면, ‘자신이 앓는 병의 원인을 모르는 병자’와도 같다.”(제2장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데 대한 위안, 89~90쪽)
◇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것이면 무엇이든 아픔을 참고 감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삶은, 이 세상의 조화처럼 달콤하고 거칠고 예리하고 무던하고 부드럽고 떠들썩한 다양한 음색뿐만 아니라 부조화로도 구성된다. 만약에 어느 음악가가 한 음색만을 좋아한다면 어떤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그 음악가는 모든 음색을 활용하여 조화를 일궈낼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역시 삶을 구성하는 선과 악을 가지고 그렇게 요리할 수 있어야 한다.”
(제6장 곤경에 대한 위안, 353쪽,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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