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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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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리에서 벌어진 보목 자리축제 에 초대되어 아이들의 얼굴을 몇시간 동안 그려 줬는데 다 끝난 후에 한 아이가 자기는 안그려 준다고 운다. 딴 애들은 끝났다니까 아쉬워 하면서도 가는데 이 아이는 끝까지 안가고 우는 것이다. 그래서 따로 불러 아이를 그려 줬다. 같이 온 엄마가 하는 말. -우리 유빈이는 형제들 중 막내라서 살아 남기 위해 이렇게 고집이 센가 봐요. 아하, 울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많았던 모양이다.
다 재밌고 공부가 힘든데 국어과목을 좋아하고 장래 꿈은 아직 모른다는 보목초등학교 2학년 백유빈. 늘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거라. 그리고 꼭 얻어야 할것 있으면 끝까지 울고. 아! 자리란 작은 돔인 제주도 특산 자리돔을 말하는데 자리 물회가 엄청 맛있다.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임. 자리물회를 먹지 않고 제주도 음식을 먹었다고 하지 말것.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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