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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16:45 수정 : 2005.06.23 16:45

사마천, 애덤 스미스의 뺨을 치다

2004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한겨레21>에 연재한 ‘디지털 사기열전’을 한권으로 묶었다. <한겨레> 기자를 거쳐 인터넷한겨레 사장을 지낸 지은이의 저력이 읽힌다.

지은이가 거론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스케일이 큰 위인급.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현대의 경영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기가 특장.

예컨대 장보고한테서 △평생을 도전하는 벤처정신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조화 △지경학의 대가 △외부확장형 인물 △패배하지 않아 본 자의 방심 등을 뽑아낸다. 고구려 동명성왕의 나라세우기 역정 역시 벤처창업·인수합병의 코드로 분석한다.

이러한 방식은 구약성서의 요셉, 거대한 종교를 일으킨 석가모니와 마호메트에서 절정을 이룬다. 요셉이 긴 안목에서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 두 종교 창시자는 세계 최고로 성공한 경영인이란 시각이다. 사마천이 쓴 <화식열전>의 등장인물을 통해서 현대적인 재화증식 기술과 상도의를 이야기한 뒤 유럽 최강의 금용가문 로스차일드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경주 최부잣집한테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가 아닐까.

글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첫째, 둘째, 셋째. 군더더기 없이 요점정리를 잘해 읽기가 편하나 더이상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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