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 |
2 5 2 대각선에 놓인 세 수의 합은 모두 12다. 8을 기준으로 보면 가로의 합(8+5)과 세로의 합(8+5)는 13이고, 오른쪽 아래 2를 기준으로 보면 가로의 합(5+2)과 세로의 합(5+2)은 7이다. 이른바 ‘엑스(X)자’ 형 마방진이다. <멜랑콜리아1>을 두고 미술학자와 수학교사는 마방진 외에 그림 속 다각형·구형·저울·모래시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명옥 교수(국민대 미술학부)와 김흥규 수학교사(서울 광신고)가 29점의 명화를 놓고 미술과 수학의 이야기를 주거니받거니 하며 쓴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시공사 펴냄)에 담긴 한 대목이다. 이 책은 수학과 미술이 본래 “정다운 한 쌍”임을 새삼 확인시켜준다. 이 교수는 “수학을 모르면 회화의 어떤 법칙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 알베르티의 이론”이 말해주듯이 “미술은 곧 수학”이라고 강조한다. 인체 비례법칙, 이목구비에 황금비를 적용한 미남미녀와 8등신은 물론, 미술의 주요형식인 조화·규형·통일성·대칭에 수학은 핵심이라는 것이다. 명화 속 수학여행은, ‘<최후의 만찬>(다 빈치, 1494~98)에 감춰진 비밀스런 수와 기호의 상징은?’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바이덴, 1435)에 숨겨진 오각형과 별의 의미는 무엇일까?’ ‘<팔 켓>(바자렐리, 1973~74)의 착시현상을 어떻게 수학으로 그릴 수 있을까?’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로 이어진다. 미술·인문 교양도 제공하고 수학 상식도 넓혀주자는 게 이 책 편집기획 의도다. 각 장마다 ‘추측하기’라는 코너를 마련해 지은이들이 독자한테 던지는 명화 감상용 수학문제들을 담았다. 오철우 기자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