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3 19:52
수정 : 2005.06.23 19:52
|
옥수수빵파랑
\
|
재기발랄한 상상력의 만화작가 이우일씨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55가지’를 그림과 글로 담았다. ‘옥수수빵파랑’(Dodgerblue)은 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색의 이름이다.
◇ “사실은 이 책의 아이디어도 그 영화를 디브이디로 다시 보다 떠올렸다. 영화 속의 아이들이 천둥치는 밤 줄리 앤드류스의 침대로 뛰어드는 장면에서였다. 아이들이 천둥벼락을 무서워하자 그녀는 이런 노래를 부른다.
장미 위의 빗방울, 아기 고양이의 수염/ 반짝이는 구리 주전자, 따뜻한 울 벙어리장갑 … 크림색의 조랑말, 아삭아삭한 사과/ 맑은 초인종 소리, 썰매에 달린 방울, 국수에 올려진 송아지 커틀렛 … 나의 코 그리고 속눈썹 위에 머무르는 눈송이들/ 봄 안으로 녹아드는 은백색의 겨울/ 이것들은 몇 안 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개에게 물렸을 때/ 벌에게 쏘였을 때/ 기분이 나쁠 때/ 난 내가 좋아하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그럼 난 금새 기분이 좋아져”(‘쉰다섯.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212~215쪽)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