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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30 19:40 수정 : 2005.06.30 19:40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사회에서 과학자의 역할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

과학자는 연구를 자유로이 할 수 있으나 그 내용, 과정,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함과 동시에 연구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과학자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 과학자는 다음과 같은 자질의 소유자이어야 한다. 과학연구는 우리 주위의 세계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정체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를 지향하기 때문에 과학자는 자연을 보는 시야가 넓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그릴 수 있는 화가처럼 과학자는 보이지 않은 자연의 현상들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패거리를 짓지 않아야 한다. 옮음에 목숨을 걸고 살아야 한다. 그러면서 과학자는 혹 무엇을 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를 몹시 찾고 싶어하는 성미의 소유자인 동시에 그것을 해 낼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 때까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과학자의 낙천주의이다. 과학자의 낙천주의는 개인적 체험과 사회적 체험의 혼동, 개인의 조건과 사회의 조건의 혼동에 기인하므로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과학자는 엄격하고 견실한 노력과 아울러 비평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남달라야 하며 과학자의 기회주의적인 사고는 절대금물이다. 왜냐하면 기회주의적 사고는 사회를 희망이 없는 사회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두 가지 책임, 곧 내적인 책임과 외적인 책임을 동시에 져야 한다. 내적인 책임의 요건은 첫째, 연구내용의 창의성 또는 독창성이 있어야 하며 둘째, 연구방법의 타당성, 객관성, 그리고 재현성이 있어야 하며 셋째, 연구내용의 표현의 정확성, 치밀성 및 신빙성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연구결과는 만인이 공유하여야 한다는 보편적 윤리에 근거한다.

연구자의 외적 책임은 그들의 연구와 개발목적에 윤리적 근거를 가져야 한다. 연구자들은 항상 연구 성과의 잠재적 위험성에 주의하여야 하며 그 결과를 악용해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스스로 적극적인 경고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더욱이 위해성이 유용성보다 크다고 생각할 때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 자기검열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연구자의 일부는 자신들의 연구과제가 인류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고 단순히 호기심으로 그들의 연구를 수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므로 호기심을 극복하고 자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홍영남/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ynhon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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