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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4 16:53 수정 : 2006.04.03 18:02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소년과 향수

소년 시절엔 어른이 어떤줄 몰랐어.

어른이 되고 싶기도 하고

어른이 되기 싫기도 하고

어른 되는게 어렵기도 하고

어른은 어른이고 우리는 우리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하루 하루 생각없이 지내며

뭐 그렇게 그렇게 크는 것이려니 싶기도 하고

어떻든 가마득한 느낌이었지.

그 가마득한 어른이 된 지금

이제 소년이 보여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구.

앞만 보고 걸어가다가

먼 구비 뒤돌아 아득한 저기

서서히 안개가 걷히듯 말이야.

어째서 이제야 보이는 걸까?

저런 아들도 옛날에 다 키워 놨으면서 말이야.

저 앞에 내가 앉아 있고

땀 냄새 풀풀 풍기며 잠시도 쉼없이 움직이던

그 때 내 동무도 앉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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