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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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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자! 앗! 짤랑, 동전 떨어지는 소리. 아아, 정신이 잠깐 아득 어디로 갔구나. 얻는 쪽의 도리로 그래도 고개를 들고 있으려 했건만 너무도 찌는 무더위에 버티다 버티다 고만 무너지고 말았구나. 자아! 다시 일어나 가자 바꿀 수 없는 나의 길이거든. 어떤 길도 끝이 있다지. 어떤 더위도 산들바람이 있다지. 그래 좋다! 더 잃을 것 없는 이 몸뚱아리 위로 해야 퍼부어라. 지열아 쪄 올라라. 매미야 울어라. 흐르는 땀 눈 앞을 가리워도.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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