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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4 15:32 수정 : 2006.04.03 17:49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매미소리

  어렸을 적 내 고향의 장승골에는 우리 논이 있었고

 그 옆에는 울할배가 심어 놓은 소나무가 있었다.

중학생 때 방학이면 그 소나무 그늘 아래서

밀짚모자에 두른 필름속을 들여다 보다가 팔베게를

하고 누워 구름 이는 하늘을 쳐다 보곤 하였다.

 그때 매미소리는


쏟아져 내리고

쏟아져 내리고

쏟아져 내렸다.

  지금 서울 여기서도 그 때와 하나도 틀리지 않게

쏟아져 내리고

쏟아져 내리고

쏟아져 내린다.

  그 소리 여러분에게도

쏟아 드리고 싶다.

  자아

더운데 소나기

한번 맞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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