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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8 19:37 수정 : 2005.08.18 19:38

역사모노드라마: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하워드 진 극본. 윤길순 옮김. 당대 펴냄. 9800원

책속의 한장면

“여러분,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마르크스는 죽었다!’고 떠들어대는 저 얼간이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군요. 예, 나는 죽었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았지요. 여러분에게는 이 말이 궤변으로 들리겠지만. …그런데 여러분은 이상하지 않으세요? 왜 이렇게, 내가 죽었다고 거듭 선언할 필요가 있을까요?”(31~33쪽)

“내가 바쿠닌에게 말했어요. ‘내가 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뭔지 알고 싶어? 그럼 파리 코뮌을 봐. 그게 진짜 민주주의야.’ 선거가 일종의 서커스가 되어버린 영국이나 미국의 민주주의, 사람들이 결국은 구질서의 수호자 가운데 한 사람을 뽑아, 어떤 후보가 이기든 여전히 부자가 통치하는 나라의 민주주의가 아닌 진짜 민주주의 말입니다. 파리 코뮌, 그것은 몇 개월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파리 코뮌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가난한 사람들을 대표한 합법적인 정치기구였죠. 파리 코뮌에서는 법이 가난한 사람을 위해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부채를 탕감하고, 집세의 지불을 유예하고….”(110~111쪽)

“그들이 계속 ‘자본주의가 승리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승리했다고요? 어째서요? 주식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주식을 소유한 사람들이 전보다 훨씬 부유해졌다고 해서? 승리했다고? …예, 자본주의는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요?”(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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