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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1 15:14 수정 : 2006.04.03 17:46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자, 가자! 2

올 여음은 유난히 무더웠다.

진득한 땀을 많이도 흘렸다.

그래도 멈출 수 없는 걸음

한 발 한 발 걸어 오면서 생각했지.

누군가 한 말

쉬지 않고 가다 보면


어느결엔가 산들 바람이 불어 와

땀을 식혀 준다던.

땡볕 황토 흙 피할 수 없는 더위

한 구비 한 구비 넘어 온 언덕

그러나 이제 바람이 분다.

자, 가자!

산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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