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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1 18:47 수정 : 2005.09.01 18:47

얼굴
시사만화가 손문상 그림·글. 우리교육 펴냄. 1만2000원

책속의 한장면

 그랬다

축제였다

 가슴 뜨겁기만 했던 그 유월을 넘어

이제 민주주의는 광장에서 비통하지 않았다

 그들을 역풍이라 부르는 것도 한참을 헛짚은

의원님, 기자님들의 수사일 뿐 순리의 역풍은

언제나 국회였다.


 그날의 넥타이도, 오늘 깻잎머리 언니도

대─한민국 그 자리에 모여 한판 축제로

질 높은 정치학 강의를 도모하였으니

탄핵은 촛불에 소멸되어 갔다

‘무명씨’들이

축제를 벌였다

(‘촛불 광장의 사람들’, 98~9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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