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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 35년만에 복간한다 |
'사상계'가 폐간 35년 만에 복간된다.
장준하 선생이 1953년 창간했다가 1970년 폐간됐던 월간 종합교양지 '사상계'는 우선 인터넷에서 'e-사상계'(www.esasangge.com)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10일 선보이며, 12월호부터는 종이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사상계'는 재야운동가 백낙준과 장준하가 사재를 털어 만든 종합교양지로, '도동인문학상'을 제정한 문예지이기도 했다. 이후 이승만ㆍ박정희 정권에 맞서는 구심점이 되기도 했으나 1970년 5월호에 김지하의 시 '오적'을 실었다는 이유로 당국의 폐간 처분을 받았다.
e-사상계의 대표이사 겸 발행인으로는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씨가, 경영대표로는 인터넷경제신문 '스탁데일리'의 전 대표이사 고광용 씨가 맡았다. 또 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이 명예고문을, 이부영 장준하기념사업회장, 함세웅 신부 등이 고문직을 맡게 된다.
장호권 대표이사는 이 같은 내용을 5일 밝히고 "고문단, 편집자문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조직을 최대한 활성화해 유능한 외부인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국내 유일의 민족 종합교양지의 역할을 수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장준하기념사업회는 지난달 17일 선생의 30주기 추모식을 가진 자리에서 추모문집을 발간하고 9월 중 인터넷 사상계를 우선 창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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