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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7 14:47 수정 : 2005.09.07 14:47

러시아 연해주의 옥저ㆍ부여ㆍ읍루 등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유적지에서 기원전후 철기시대 주거지 온돌시설과 조리용 토기 등이 다량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와 지난 7월 5일부터 8월 24일까지 연해주 불로치카 유적에 대한 3차 공동발굴 결과 총 9기의 온돌시설과 조리용토기, 조개껍데기, 탄화곡물 등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연해주의 불로치카 유적은 옥저(북옥저)시대로 추정되는 초기철기시대 마을유적으로 한ㆍ러가 공동으로 발굴작업을 벌여왔다.

온돌시설은 불을 지피던 아궁이, 불길이 지나가던 연도부,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연구는 물론, 조리용 토기가 아궁이에서 출토돼 당시 난방과 조리시설의 형태를 살필 수 있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또 "토기 내부에서 출토된 조개껍데기와 탄화곡물은 당시 음식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온돌시설의 평면구조는 'ㄱ'자형과 'ㄷ'자형으로 나뉜다. 배연구 양벽의 축조방식과 뚜껑돌에 따라 양벽을 돌 혹은 점토로 세운 것, 흙과 돌의 혼합형, 암반과 주거지 벽면을 그대로 이용한 것 등의 형태를 보였다. 뚜껑돌로는 석회석과 사암편 등이 사용됐다.

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다양한 온돌시설은 고조선에서 옥저, 고구려를 거쳐 발해로 연결되는 역사ㆍ문화계승성 연구에 중요 자료로 평가되며 옥저ㆍ부여ㆍ읍루 등 고대국가들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유적"이라며 "이는 최근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발굴되고 있는 고구려ㆍ백제의 온돌유적과도 연결돼 우리 민족의 고대국가 성립, 향후 발해의 기층문화 형성 등의 연구에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향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선사에서 철기시대에 걸친 발굴성과를 기반으로 발해유적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지난 6년 간 실시한 한ㆍ러 공동발굴 성과물을 전시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연해주에 남아 있는 한민족 관련유적에 대한 지표ㆍ현황조사도 러시아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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