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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2 17:21 수정 : 2005.09.12 17:21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법장 스님의 입적 이틀째를 맞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 10분께 10여 명의 수행원과 함께 조계사 극락전을 찾아 조문했다.

전씨는 애초 오후 1시 15분께 빈소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후에 모습을 나타났다. 그는 "언론을 통해 스님을 뵈었을 때는 건강하셨는데 입적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법장 스님은 존경해오던 종교계 지도자로 평소 국정의 어려움을 상의할 때마다 각별한 보살핌과 도움을 주셨는데 갑자기 입적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애석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오전 9시께 분향소가 마련된 조계사 극락전을 방문해 조문했다. 정 장관은 "고인은 남북간 화해와 교류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민간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주셨을 뿐 아니라,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라며 "불교계가 큰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앞으로도 왕성한 대북교류사업을 펼쳐 나가길 당부한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등 여야 지도부도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해 조문하고 애도를 표했다.

박 대표는 "큰스님께서는 불교의 세계화, 화합을 위해 노력하셨던 분"이라며 "스님의 정신과 자비사상은 남은 사람들이 계속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도 "불교계의 큰 별이 진 것 같아 침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북한산 외곽순환도로 문제 때 고뇌하고 많이 도와주셨는데 갚을 길이 없어져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밖에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문재인 청와대 전 민정수석,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 동국대 송석구 전 총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이날 애도문을 내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생명과 평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가운데, 종교인평화회의를 통해 종교 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서도 분명한 믿음을 보여주셨다"며 "우리는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깊은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천주교 주교회의와 천주교중앙협의회도 주교회의 사무처장 조규만 신부 명의로 논평을 내 "불교의 발전과 종교간 화합에 크나큰 기여를 하신 스님께서 우리 곁을 떠난 데 대해 불자들과 슬픔을 함께 한다"며 "스님께서 보여주신 화합과 일치의 정신이 우리 안에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 불광산사 종위회 주석인 심배 스님은 전문을 보내와 "법장 큰스님이 입적하셨다는 놀라운 소식에 지극한 마음으로 애도한다"며 "15일 열리는 다비식에 직접 가서 분향하고 조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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