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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5 21:37 수정 : 2005.09.15 21:40

종교 넘어 각별한 우정 화제

`서울시 봉헌' 발씀로 한때 물의를 일으켰던 이명박 서울시장과 최근 입적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인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 서울시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법장 스님의 영결식에 참석, 스님과의 각별한 인연을 회고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조사를 했다.

이 시장은 조사에서 "법장 큰 스님께서는 제 삶의 스승이자 상담자이며 동갑내기 벗이기도 했다"며 "입적 소식을 듣고 제게 밀려온 슬픔과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시장은 "특히 종교가 다른 저를 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종교인의 자세를 배웠다"며 "스님께서는 서울의 환경 보전과 청계천 복원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조언해 주셨고 어려움을 겪을때 마치 자신의 일처럼 앞장서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난주 몽골로 떠나기 전 스님께서 조계사의 조경도 아름답게 가꿔지고 새로 준공이 되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뻐하시면서 귀국하면 꼭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셨는데 그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정녕 몰랐다"고 했다.

이 시장은 "올 추석은 참 쓸쓸하게 보내야만 할 것 같다"며 '부디 서방정토에서 극락왕생하기시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이 시장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인의 소개로 법장 스님을 처음 앓았으며 `봉헌 발언' 때는 스님에게 격려를 받고 더 가까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 한달에 한번씩 번갈아 점심을 사기로 약속했으며 추석 연휴에는 충남 예산군 수덕사에서 만날 예정이었는데 결국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만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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