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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2 16:19 수정 : 2006.04.03 17:45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아이고! 우리 손자!

난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고향 울산을 떠나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 방학 때나 혹 추석 때는 고향을 갔다.

그러면 정말 우리 할머니는 문자 그대로 버선 발로 뛰어 나오시는

것이었다.

아이고! 우리 손자!


두 손을 잡고.

배고프제? 어서 들어가자.

돌아 갈 때면 일하느라 뭉툭 마디 굵어진 손으로 밤이며

대추며 듬뿍 쥐어서 주머니랑 보따리가 터지도록 넣어 주시는 것이었다.

난 고향을 생각하면 늘 그렇게 뛰어 나오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는데

아차!

지금 우리 어머니가 우리 애들에게 꼭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오래전에 우리 어머니도 칠순이 넘으셨어!

아아, 한가위 보름달 같이 밝고 푸근한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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