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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9 16:25 수정 : 2006.04.03 17:45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금방잡은 광어

제주도에 철상파라는 조직이 있다. 자칭 건달에 사기꾼이라는

문화운동가 김상철형의 조직이다. 지금은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후배들이 충성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 조명기기상회를

하는 김경석이라는 후배는 자주 바닷가에 가서 직접 작살을 쏘아

고기를 잡아 회를 떠 준다. 이번에도 행사 때문에 가서 먹었는데

막잡은 줄돔, 광어, 쥐치(제주도에서는 ‘객주리’라고 부름), 문어


들을 입에 넣은 순간 선배에게는 충성심이, 후배에게는 사랑이

화악 솟구친다.

나중에 이 횟감들과 함께 라면을 끓여 먹는 그 맛까지 다 어떻게

표현하기는 힘들고 암튼 혼자 먹기가 도저히 아깝고 미안해서

여기 내 놓는다.

제주 애월의 한담이라는 곳이고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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