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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7 16:31 수정 : 2006.04.03 17:44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코스모스

어머니, 전번 추석에 울산 어머니께 갔을 때

아파트 윗층 아주머니가 저를 알아 보고 사인을 꼭 한장

받아 달라고 했다지요. 그래서 제가 한복에 단발머리

여자애가 한 손에 진달래 꽃을 들고 웃고 있는 그림을 그렸죠.

그걸 벽에 붙여 놓으시고 어머니가 물끄러미 보시다가

“참 예쁘다…. 이것 봐라, 한손으로 치마를 살짝 들고….”


고 몇번을 말씀 하셨지요. 그 그림을 떠나 보내는 것이

아쉬웠지만 또 어쩔 수 없어,

“우리 아들 솜씨 차암 좋다….”고 하셨지요.

그래 저는 저 그림을 어머니를 위하여 한장 더 그려 드려야겠다고

맘 먹었지요. 그래서 이번에 그 여자아이를 지금 양재천에

앉아 코스모스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어요.

제가 사는 곳에 어머니의 어렸을 때 같은 모습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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