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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7 18:55 수정 : 2005.11.18 13:57

이창언/목사

“사랑의 증오의 대상 모두 자신과 한몸이다” 기독교·불교·선도의 공통 가르침 행복의 길로

나는 이렇게 읽었다/자허 ‘숨 명상 깨달음’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이 참으로 많은 시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며 이리의 소굴로 보내는 심정이라고 말씀하신 대로 세상살이에 지친 많은 영혼들이 무너진 몸과 일그러진 마음을 안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목마른 영혼들은 참된 생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생수를 찾기 위해 이 종교 저 단체를 기웃거리고 이 수행법 저 스승을 찾아 다닙니다. 이것이 수행, 명상이라는 단어가 낮설지 않고 수행에 뜻을 세운 분들이 많게 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큰 병을 얻어 낙심하고 있을 때 하늘의 은총을 크게 입고 몸과 마음이 회복되면서 수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건강과 평화, 참된 행복을 찾아 나선 저에게 우연히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책이 바로 <숨 명상 깨달음>입니다. 이 책은 몸과 마음 그리고 생명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고 올바른 사제가 되는 길을 알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특정 종교나 단체의 수행법이나 수련법을 담은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기독교, 불교, 요가, 선도의 공통된 가르침을 뽑아 담은 책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누구나 알고 행하면 체험할 수 있는 수행의 길을 아주 쉽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이 책은 수행의 지름길로 단 하나의 길을 말합니다. 우리 자신이 천사와 같이 신성하고 빛나는 존재임을 알고 실감하며, 다른 모든 생명들과 만물 역시 우리처럼 성스러운 존재라 여기고 대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대상뿐 아니라 싫어하고 미워하는 대상까지 자신과 한몸이라 느끼고 사랑하는 것이 수행의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은 악한 존재이든 선한 존재이든 똑같이 사랑하고 비를 내리는 우주의 사랑입니다. 그런 하느님의 본성을 품부받은 존재로서 우리는 차별심과 분별심을 넘어 우주의 모든 존재를 한 형제로 여기고 실감하라고 이 책은 거듭 말합니다.

올바른 수행에 대해서도 저자의 당부가 여러 차례 이어집니다. 올바른 수행은 자신을 낮추며 만물을 섬기는 것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대우주와 하늘에, 앞서가신 스승께 맡기고 지극히 태평한 마음이 되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수행이 좀 더 잘 되고 못 되는 것조차 하늘에 맡기고 수행 그 자체를 그냥 즐기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른 수행자의 자세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문파를 나누는 일부 수행자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내 길만이 유일한 길이며 자신만이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잘못된 스승들에 현혹 되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스승들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하늘의 빛을 전했던 종교와 도의 문파들을 무시합니다. 선도, 불교, 요가, 기독교의 성자들을 얕보고 능멸합니다. 심지어 예수님, 부처님보다도 자기가 더 높은 스승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또 자기네를 따라야 빨리 깨달음을 얻는다며 수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현혹합니다.”라고 주의를 환기 시키고 있습니다.

<숨 명상 깨달음>은 정기신,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성명쌍수와 정혜쌍수 등 불교와 선도의 수행방법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수행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수많은 현상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수행자들이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수행의 길에 안내서가 있음은 축복입니다. 성직자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 가운데 수행자가 봄날의 새싹처럼 많아지는 이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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