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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더라도 너무 춥지는 않았으면-책속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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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장면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편지 93통김선규 외 93인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9500원 (김선규 <문화일보> 기자의 ‘생명 예찬’ 사진·글과 함께 이해인 수녀, 노회찬 의원, 안도현 작가 등 93명의 따뜻하고 정감어린 댓글들이 실렸다.) 한적한 시골 농가에 소담스레 함박눈이 내립니다. 소리도 없고 움직임도 없는, 눈 내리는 시골의 밤. 순간 그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스레 손을 내밀어 눈을 맞아봅니다.(‘수채화로 내리는 눈’ 26쪽) 계절은 정직하다. 올해도 찾아온 이 겨울. 눈이 오더라도 너무 춥지 않았으면 한다. 따뜻한 방과 목도리와 털신이 없는 이들을 위해 많이 추운 겨울은 아니었으면…. 그래서 수채화 한폭의 눈 오는 풍경을 맑은 울림 속에 꿈꾸듯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한다.(작가 김후란 씀,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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