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학술 새책

■ 갑신정변 연구= 갑신정변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본격 연구서다. 조선 개화파의 개혁 구상과 이에 대한 당시 민중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정변의 전후와 안팎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개화파의 개혁방안을 담고 있는 정령 14개조안을 심층 분석하는 한편, 김옥균과 윤치호 등 정변 관련자들의 각종 저술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추적했다. 특히 당시 지배계층 내부에서 개화파가 차지한 역할에만 주목했던 그동안의 연구를 넘어 재야 유생들과 민중들의 지원과 협조가 갑신정변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깊이 분석했다. 박은숙 지음. ­역사비평사/3만3000원.

■ 현대 러시아 국가체제와 세계전략= 지난해 5월 출범한 푸틴 대통령 집권 2기의 러시아 대내외정책 전반을 살폈다. 모두 12명의 러시아 전문 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 등 전분야에 걸쳐 러시아를 심층 탐구했다. 푸틴이 어떤 비전과 추진력으로 ‘강대한 러시아’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가고 있는지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소련 해체 이후 국내 학계의 러시아 연구가 많이 위축됐지만, 어느새 러시아는 새로운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환기하는 학술서다. 홍완석 엮음. -한울아카데미/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