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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2 08:24 수정 : 2005.12.02 08:24

일본 나라현 아스카무라 남서쪽 가즈마야마 고분지대에서 호화고분이 발견됐다고 아스카무라 교육위원회가 1일 발표했다.

가즈마야마 고분 지대에는 다카마쓰쓰카를 비롯, 황족급 고분이 몰려있어 일본판 '왕들의 계곡'으로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고분은 백제에서 많이 보이는 판석을 벽돌처럼 쌓아 만든 석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뤄 서기 660-670년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서만 보이는 옻칠한 목관파편도 출토돼 피장자가 일본 황족이거나 일본에 체재했던 백제 왕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나 고분 조성시기에 사망한 일본 황족이 없어 백제왕족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석실의 일부는 1361년 난카이대지진때 무너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변의 길이가 24m인 2단첬식 방분으로 고분지대 구릉 남쪽을 동서로 100m, 높이 10m 규모로 깎아 평지를 만든 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분구는 높이 10m 규모의 3단구조로 맨 밑단은 지진때 무너진 흔적이 남아있다.

두번째 단 한변의 길이는 24m였고 맨 윗단에 안치한 석실은 두께 5㎝, 폭 20㎝, 길이 30㎝의 널빤지 모양의 결정편암을 쌓아 올려 조성했다.


석실의 규모는 폭 1.8m, 높이 2m, 길이는 5m 이상이다. 바닥 이외의 부분은 회칠을 했다. 판석을 쌓아올린 석실은 백제 왕묘에서 흔히 보인다.

피장자의 연령은 40-50세의 남성으로 추정됐다. 도굴된 듯 부장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와카미 구니히코 고베야마테대 교수(고고학)는 631년 부친인 백제왕 선광(光)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다 674년 사망한 백제왕 창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선광, 창성 부자는 660년 백제가 멸망하는 바람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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