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9 22:10
수정 : 2005.12.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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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연애의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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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사 1~5= 국사편찬위원회가 모두 300여명의 연구자들을 모아 전 60권 출간을 목표로 삼은 <한국문화사> 시리즈 가운데 1차분 5권이 나왔다.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 현상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려는 야심찬 기획의 첫 성과물이다. 이번에 나온 다섯권은 <혼인과 연애의 풍속도> <배움과 가르침의 끝없는 열정> <거상, 전국 상권을 장악하다> <근현대 과학기술과 삶의 변화> <상장례, 삶과 죽음의 방정식> 등이다.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읽는 문화사’를 넘어 ‘보는 문화사’의 시대를 열겠다는 게 펴낸 이들의 다짐이다. 국사편찬위원회 엮음. 두산동아/각권 2만~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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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 서구 석학들이 벼랑 끝에 몰린 민주주의를 말한다. 민주주의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세계화다. 독일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진단하는 기획을 마련한 게 이 책의 기틀이 됐다. 귄터 그라스, 프란시스 후쿠야마, 울리히 벡, 데이비드 헬드, 지그문트 바우만, 알랭 뚜렌, 피에르 부르디외가 기고문을 보냈다. 공동체성의 파괴(후쿠야마), 공공성의 형해화(바우만), 민주주의의 정당성 위기(벡)가 이들이 내린 진단의 대강이라면, 정치로의 귀환(오페), 경제의 문명화(그라스·부르디외)가 그 처방이다. 간략하면서도 분명한 이들의 에세이는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한다. 이승협 옮김. 평사리/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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