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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5 19:43 수정 : 2005.12.16 15:48

한겨레가 전문가와 함께뽑은 2005 올해의 책 50


2006 출판 미리보기

2006년은 지자체 선거, 월드컵 축구 외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행사가 없어 독자들의 관심사는 분산될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보수화 경향을 띨 것이며 출판동네 역시 보수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복고화 내지는 기존 기획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쪽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업종 융합=디엠비 방송의 활성화에 따라 인터넷, 영화와 더불어 출판과의 융합이 우선 꼽힌다. 디엠비는 콘텐츠를 낭독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시각적인 정보제공으로 분화 발전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 2차 전송에 따른 콘텐츠 보호 문제가 가시화하는 것은 당연. 인터넷과 디엠비가 출판방식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으나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업체가 출판사와의 제휴를 넘어 단행본 출판에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학습지 출판사인 ㅎ교육의 단행본 출판 합류, 일반기업체인 ㄷ산업의 출판계 진출도 점쳐진다. 한편, 임프린트 방식의 출판이 주춤하고 인재유출을 염려한 중소출판사를 중심으로 유능한 편집자나 기획자한테 권한을 위임하는 식으로 흐름이 바뀌지 않을까 추측한다. 기왕의 1인 출판은 더욱 활성화할 듯하다.

퓨전과 심층화=분야별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가 더 확산될 것이란 지적이다. 인문사회 지식에 실용 지식을 접목한다든가, 실용지식을 인문학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독서대중의 안목이 고급화하고 고급정서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일반화한다는 것. 젊은 층의 지속적인 독서인구 유입에 따라 세대별 경계도 모호해진다는 예고도 나온다. 재미를 더한 풀어쓰기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따라 저자브랜드 파워가 강세를 띨 듯하다.

한편 김애란(25·2003 대산대학문학상), 김사과(21·2005 창비신인소설상) 등 비교적 나이 어린 작가의 등장으로 나이와 세대를 넘는 작가군의 형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캐리어 개발과 웃음=처세일반과 성공담이 많이 읽힌 터, 직무관련 쪽으로 심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불안한 월급장이, 시장경제 부적응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 개발, 은퇴준비 등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는 수준으로 심화할 듯하다. 더불어 자기계발에서 자기치유 단계로 무게중심이 옮아갈 것으로 본다. 편하게 읽으면서 휴식도 취하는 에세이 형식, 성경이나 법구경 등 고전에서 취재한 고품격 처세서도 강세 전망. 불황의 지속에 따라 웃음이 ‘코드’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 등 직접적이기보다 우화적으로 접근한 방식. 외국에서 한창 유행하는 ‘선’ 관련 서적도 본격 상륙할 전망이다.

고전 독서교육=논술, 독서 교육의 강화로 인한 고전의 강세 전망도 여전하다. ‘독서이력철’이 본격 시행되는 2007학년 전에 교육부 차원에서 권장도서 목록 작업을 시행할 예정. 여기에는 고전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이고 집중적인 시리즈물, 풀어쓰기 방식의 강세가 예고된다. 청소년 대상 마케팅도 불꽃 튈 듯. 기존의 아침독서운동, ‘저자가 학교에 왔다’등의 행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으로 인해 과학서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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