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07 21:02
수정 : 2019.03.07 21:06
묻다-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기록 2010년 겨울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천만 마리 넘는 동물들이 살처분됐다. 3년 뒤 매몰지의 법정 발굴 금지 기간이 해제되었다. 저자는 2년간 4899곳의 매몰지 중 100곳을 찾아다니며 봉인되었던 동물의 목소리를 끌어올린다. 땅은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문선희 글·사진/책공장더불어·1만3000원.
다가오는 말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일상 밀착형 글쓰기를 하는 은유 작가의 신작.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이라는 부제처럼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기의 가치를 역설한다.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경청자가 될 때,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어크로스·1만5000원.
나의 100년-쩌리들의 위대한 역사를 듣고 읽고 쓰다 평범한 사람들의 구술사로 퓰리처상을 받은 이가 ‘평범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의 마이크로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회고록. 가진 게 거의 없는 사람들이 함께 버스를 기다리며 담배를 나누는 순간 등을 묘사하는 글에서 ‘쩌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스터즈 터클 지음, 신윤진 옮김/이매진·2만3000원.
철학의 슬픔-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가장 오래된 학문이지만 정보과학, 신경생리학, 진화생물학 등 새로운 학문들이 속속 세계와 삶에 대한 해석에 나서면서 암중모색의 시간을 겪고 있는 철학에 대한 철학적 길찾기. 레비나스와 데리다를 천착해온 저자가 두 사상가의 문제의식을 빌려와 철학과 시대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문성원 지음/그린비·1만7000원.
을들의 당나귀 귀 페미니스트를 위한 대중문화 실전 가이드. 한국여성노동자회 임윤옥, 김지혜 활동가와 페미니스트 문화연구자 손희정이 다양한 분야의 대중문화 전문가를 만나 대담한 팟캐스트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티브이 예능, 케이팝, 영화, 소설,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넘나들며 ‘성평등’ 이슈를 관통하는 메커니즘을 캐낸다. /후마니타스·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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