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4 20:42
수정 : 2019.03.14 22:07
제로 K ‘냉동 보존술’이라는 테크놀로지 소재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명상하며 탐구하는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신작 장편소설. 육십대 억만장자 로스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 아티스와 함께 냉동보존 실험에 참여하고, 그 아들 제프는 연인의 양아들이 내전중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을 영상으로 목격한다…. 황가한 옮김/은행나무·1만3000원.
허영의 시장 1, 2 찰스 디킨스와 함께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영국 작가 윌리엄 새커리의 소설. 가난한 고아 레베카와 유복한 상인 집안에서 자란 아멜리아의 대조적인 삶과 그들의 운명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 이야기. 낭만주의의 허식과 영웅 숭배에 대한 반동을 보여주는, 반영웅 소설의 선구적 작품. 서정은 옮김/웅진지식하우스·각 권 1만3800원.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시공간과 주인공의 활용이라는 기준, 그리고 영웅주의와 여성 문제, 법과 정의라는 주제를 틀로 삼아 러시아 문학의 두 거장의 삶과 소설 세계를 폭넓게 조망하고 깊이 들여다본다. 톨스토이는 광대하게 시작해 점점 수축하고, 도스토옙스키의 세계는 응축된 시공간으로부터 점차 확장되어간다. 윤새라 지음/한양대출판부·2만원.
전쟁은 끝났어요 다가올 미래를 유토피아로 상상한 다섯 소설가의 합동 소설집. 소행성과 충돌을 앞두고 지구를 탈출하려는 파이와 지구에 남기로 하는 연인 알의 이야기(‘무한의 시작’), 단테 <신곡>의 희극적 로봇 버전(‘로보타 코메디아’) 등. 디스토피아를 택한 이들의 소설집 <텅 빈 거품>도 함께 나왔다. 곽재식 외 지음/요다·1만3000원.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주간지 <한겨레21>이 2009년에 제정한 손바닥문학상의 지난 10년간 대상 수상작 열편과 가작 네편을 모았다. 엔(N)포 세대의 애환, 장애인 차별, 노년의 삶, 다문화 가정, 성 소수자, 노동, 여러 혐오 등 다양한 소재가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뉘어 동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비춘다. 신수원 외 지음/한겨레출판·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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