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5 06:00
수정 : 2019.03.15 20:06
야구가 뭐라고김양희 지음/한겨레출판·1만4800원
“류현진이 왜 타자로 나오는 거야?” ‘야알못’(야구 알지 못하는 사람) 친구의 뜬금없는 질문에 숨이 턱 막힌 경험이 있을 거다. “그게 말이지. 한국 야구엔 지명타자가 있는데,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에는…” 설명을 듣고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쉰 그런 경험.
처음 접한 사람들에겐 야구란 참 복잡한 스포츠다. 1회부터 9회까지 투구 하나, 타격 한번에도 온갖 규칙이 숨어 있다. 태그아웃·포스아웃, 보크, 오버시프트 등 ‘야잘알’(야구 잘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런 복잡할 수 있는 법칙들을 알기 쉽게 풀어낸 ‘야구 요약 노트’가 이 책이다.
자칭 ‘야구덕후’인 지은이는 18년 차 베테랑 야구전문기자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들을 야구 이야기로 녹여냈다. 각 장을 1월부터 12월까지로 나눠 꼭 알아야 할 시즌별 야구 상식을 꼼꼼히 정리했다.
야구 좀 아는 사람도 잘 모를 법한 숨은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왜 왼손잡이 포수가 없는지, 야구장은 언제부터 다이아몬드 모양이 됐는지, 4할 타자는 왜 실종됐는지, 선수들은 버스에서 무엇을 하는지, 두산베어스-엘지트윈스는 어떻게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초록 그라운드가 만들어낸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대해 이승엽 한국야구협회 기술위원은 “야구 관계자만 알 수 있는 내용까지 담긴 이 책이 야구”라고 했고,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야구 보는 잔재미를 원하는 팬들에게 맞춤형 책”이라고 추천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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