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돌들이 박 미 란
저녁이면 돌들이
서로를 품고 잤다 저만큼
굴러 나가면
그림자가 그림자를 이어주었다 떨어져 있어도 떨어진 게 아니었다 간혹,
조그맣게 슬픔을 밀고 나온
어린 돌의 이마가 펄펄 끓었다 잘 마르지 않는 눈빛과
탱자나무 소식은 묻지 않기로 했다 -시집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문학과지성사)
서로를 품고 잤다 저만큼
굴러 나가면
그림자가 그림자를 이어주었다 떨어져 있어도 떨어진 게 아니었다 간혹,
조그맣게 슬픔을 밀고 나온
어린 돌의 이마가 펄펄 끓었다 잘 마르지 않는 눈빛과
탱자나무 소식은 묻지 않기로 했다 -시집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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