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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5 18:38 수정 : 2019.03.15 18:57

저녁이면 돌들이      박 미 란

저녁이면 돌들이
서로를 품고 잤다

저만큼
굴러 나가면
그림자가 그림자를 이어주었다

떨어져 있어도 떨어진 게 아니었다

간혹,
조그맣게 슬픔을 밀고 나온
어린 돌의 이마가 펄펄 끓었다

잘 마르지 않는 눈빛과
탱자나무 소식은 묻지 않기로 했다

-시집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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