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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2 06:00 수정 : 2019.03.22 19:59

진짜 이야기를 쓰다-하버드 니먼재단의 논픽션 글쓰기 가이드
마크 크레이머·웬디 콜 엮음, 최서현 옮김/알렙·2만6000원

<히든피겨스>, <퍼스트맨>, <머니볼>. 왜 미국의 실화 영화에는 거의 다 원작 르포·전기·회고록 등의 논픽션이 있는가. 이 비밀이 궁금한 기자, 작가가 읽어야 할 미국의 실화 쓰기 교과서가 번역됐다. <진짜 이야기를 쓰다-하버드 니먼재단의 논픽션 글쓰기 가이드>에는 미국의 1970년대 이후 논픽션 취재집필의 경험과 이론이 잘 정리되어 있다.

‘논-픽션’이란 무엇도 정의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에세이나 자기개발서 같은 논픽션이 아닌 르포, 전기, 회고록 등 이야기(내러티브)를 가진 논픽션의 작법을 다룬다. 마음 급한 독자는 톰 울프가 쓴 5부 ‘감정의 고갱이’를 먼저 읽으시라. 좋은 이야기 논픽션 쓰기에 대해 이런 팁을 준다. 첫째, 시나리오 작가처럼 장면 중심으로 글을 구성하고 장면을 취재하라. 둘째, 인용이 아니라 대화를 취재하라. 셋째, 인물의 일상을 취재하라. 종교, 말투, 습관 등 인물의 일상 팩트를 의미하는 ‘스테이터스 라이프’(status life)를 ‘지위 관련 세부사항’이라고 한 번역은 어색해 보인다.

이제 한 가지 질문을 더 해야 한다. ‘왜 한국의 기자와 작가들은 이야기 논픽션(실화)을 지속적으로 쓰지 않는가’. 논픽션의 움직임은 존재했다. <경향신문>은 1986년 11월17일치 ‘논픽션 새 문학 장르로 각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개인의 자전적 얘기나 수기, 사건기록 등을 엮는 논픽션이 새로운 문학 형태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고 썼다. 문제는 지속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저널리즘 시장은 정체이지만 실화스토리 시장은 커지고 있다.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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