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9 20:16
수정 : 2019.05.09 20:29
너와 나의 미스터리 라디오 피디이자 작가인 이재익의 서른 번째 책. 중편 분량 작품 셋이 묶였다. 그림을 만진 사람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정물의 집’), 조폭을 때려잡는 상남자 검사가 점점 게이로 변해 가며(‘브라더 브라더’), 소년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의문의 숫자를 본다(‘셋 둘 하나 죽음의 카운트다운’). /가쎄·1만3800원.
다시 시작하는 나비 시인이자 불문학자, 평론가인 김정란이 1989년에 낸 첫 시집을 복간했다. “그리고 조금 뒤엔 바람이 칠흑이 그리고 핵이 남았다.// 꿈꾸는 핵// 나는 다시 나비를 보았다, 아니 오히려 가졌다.// 내가 모든 여행길의 돌짝밭에서 돌아올 때/ 조심스러운 비상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나비의 꿈’ 뒷부분) /최측의농간·8000원.
문학관을 생각한다-문학관학 입문을 위한 밑그림 일본의 대표적 문학관인 도쿄의 일본근대문학관 이사장으로 오래 재직한 시인 겸 변호사 나카무라 미노루의 책을 함태영 한국근대문학관 학예연구사가 옮겼다. 문학관의 정의와 기능, 전시와 자료, 예산, 인력 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 삼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소명출판·1만3000원.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영국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요리 에세이. 백여권 요리책을 꼼꼼히 읽으며 레시피대로 해 보지만 문제가 생긴다. ‘병에서 한 번 껄떡 따른 양’은 도대체 어느 정도? 서투르면서도 정성을 다해 조리법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작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공진호 옮김/다산책방·1만4500원.
시로부터 1986년 등단 이후 30년 넘게 시를 써 온 최영철 시인의 산문집. 시와 시인에 대해, 시 쓰기에 대해, 시 과잉과 시 핍박에 대해, 시를 안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가감 없이 써내려갔다. “눈앞에 널린 수백의 유용을 자진반납하고 단 하나의 무용을 거머쥔 것./ 더 잃을 것도 없는 적빈의 열매.”(머리글 ‘시를 위한 변명’ 중) /산지니·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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