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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1 12:01 수정 : 2005.12.21 12:01

불교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2006년 새해를 맞아 21일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종정은 법어에서 "천년 묵은 그림자 없는 나무요 오늘의 바닥 없는 신이니라"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다음은 법어 전문

「오늘 아침 하늘이 법등을 밝혀

시방세계가 역사를 맞습니다.

집집마다 건곤의 덕이 쌓이고

온누리에는 혜일이 첩합니다.

산과들에 법계를 장엄 하는 풍류가 가득하니

야노는 줄없는 거문고로 무생가를 부릅니다.

금룡은 골짜기에서 법우를 몰고 나오고

새들은 꽃 속에서 향기를 안고 돌아옵니다.

사람들의 가슴에는 만복이 들어 있고

눈속에는 푸른 하늘이 가득 합니다.

곳곳에는 도를 깨닫는 길이 있고

눈 앞에는 향상의 관문이 열려 있습니다.

법에 얽매잰 자유롭지 못 하고

이념에 집착하면 편견이 사람을 해칩니다.

밖으로 욕망과 집착을 버리면

알을 품은 금닭은 구름 밖에서 노래를 할 것이요

안으로 성인과 범부를 분별하는 미혹을 버리면

새끼를 가진 목마가 불 가운데서 잠을 잘것이니

천년묵은 그림자 없는 나무요

오늘의 바닥 없는 신이니라」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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