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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2 17:41 수정 : 2006.04.03 17:40

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행복한 천형

나는 출근길에 여기 저기 눈이 머무는 대로 그림을

그린다. 골목에서나 지하철에서.

그림을 그리면

대상과 대화하게 되고 친해지고

사물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어

결국은 사랑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대상을 사랑하는 일이다.

무엇이든

천천히 그리면 다 그림이 되어

어떤 때는 내가 마이더스의 손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는데

사실은 사물자체가 원래 황금이었던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그러나 사실은 습관이어서

그리지 않고 있으면 언제 황금이었냐 싶게

그냥 사물로 돌아가 버린다.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오늘도

아침에 골목을 나서면 이런 저런 것들이

그려 달라고 발목을 잡는다.

그러나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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