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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8 06:00 수정 : 2019.06.28 20:07

훗날의 시집      배 영 옥

필자는 없고
필사만 남겨지리라

표지의 배면만 뒤집어보리라

순환하지 않는 피처럼
피에 감염된 병자처럼

먼저 다녀간 누군가의 배후를 궁금해하리라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나의 전생이여

마음이 거기 머물러

영원을
돌이켜보리라

-시집 <백날을 함께 살고 일생이 갔다>(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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