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5 06:01
수정 : 2019.07.05 19:36
[책과 생각] 한 장면
“여성은 삶이라는 여정에서 홀로 항해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을 지키려면 당연히 항해의 법칙을 배워야 하지요. 배를 몰려면 선장, 조종사, 엔지니어가 되어야 하고,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타륜 옆에 서 있어야 합니다.”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 여성참정권 운동가)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애나 러셀·카밀라 핀헤이로 지음, 조이스 박 옮김/키스톤·1만7500원
공공의 장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 전 세계 여성 연설들을 모은 첫 번째 책이다. 1800년대 초반, 노예제, 아동, 여성의 권리, 지적 자유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룬 사회개혁가 페니 라이트의 연설은 놀라운 넓이와 깊이를 보여준다. 엘리자베스 스탠턴의 연설 <자아의 고독>은 감동적이면서도 페미니스트 사고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다. (출판사 책 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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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전원 지역의 노예로 태어난 트루스는 독설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매혹의 연설가였다. 또한, 복음주의 강도사, 전기 집필자, 차별 폐지론자이기도 했다. 1797년, 트루스는 네덜란드계 농장주의 집에서 태어났으며 아홉 살쯤 다른 집으로 팔려갔다. 20년 후 뉴욕주에서 노예제가 폐지되자 트루스는 주인 집에서 탈출했으며, 이후 소송을 걸어 아들 피터의 자유를 찾기도 했다. 1843년, 40대 중반에 영적으로 각성한 트루스는 이사벨라 밴 와그너라는 이름을 버리고 소저너(일시 체류하는 자) 트루스(진실)로 바꾸었다. 그리고 친구 올리버 길버트에게 구술해-그녀는 읽고 쓸 줄 몰랐다-출간한 회고록 <소저너 트루스의 이야기: 북부의 노예>의 판매량에 힘입어, 노예제 폐지 강연을 시작했다. 그녀의 대표적 연설은 1851년 오하이오여성인권대회에서 한 ‘나는 여자가 아니오?’이다. (48~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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