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9 20:28
수정 : 2019.08.29 20:34
강제이주열차 스탈린 정권이 저지른 고려인 강제이주사를 다룬 연작 시집. 이주 당시 연해주 상황과 이주 통보, 험난한 여정, 낯선 곳에 정착하는 힘겨운 과정 등을 다룬 1부, 사할린 한인들의 기구한 세월을 그린 2부,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고려인들과 그곳에 묻힌 두 혁명가 홍범도와 계봉우를 노래한 시 등 74편이 묶였다. 이동순 지음/창비·1만3000원.
두 방문객 어느 여름날, 수영장을 갖춘 저택에 세 사람이 모인다. 그들의 공통점은 생을 바칠 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다는 것. 상실의 경험을 나눠 가진 인물들이 진실한 마음을 숨긴 채 함께 보내는 닷새의 시간 동안, 어떤 것이 지켜지고 또 어떤 것이 버려질까. <고양이 호텔> <양파의 습관>의 작가 김희진의 신작 소설. /민음사·1만3000원.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 장편 <여기에 없도록 하자>, 소설집 <그리고 남겨진 것들>의 작가 염승숙의 네 번째 소설집. 세월호 참사를 배경 삼아, 유산의 아픔을 지닌 세이와 회화 복원사 제이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연작 ‘오래전 고독’과 ‘비하인드 더 신즈-오래전 고독’, 옛 연인과의 한나절 해후를 담은 ‘추후의 세계’ 등 일곱 단편이 묶였다. /문학동네·1만3500원.
복사꽃 그대 얼굴 중국 소설가 거페이가 10여년의 창작 과정을 거쳐 2011년에 완결한 ‘강남 3부작’의 첫 권. 3부작의 나머지 두 작품 <산하는 잠들고>(유소영 옮김)와 <강남에 봄은 지고>(유소영 옮김)와 함께 나왔다. 강남 퇴직 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류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다. 심규호 옮김/더봄·1만6000원.
밤 기도 콜롬비아 작가 산티아고 감보아의 소설. 타이 방콕에서 마약 소지 죄로 체포된 콜롬비아 청년 마누엘과 실종된 그의 누이 후아나, 그리고 방콕 주재 콜롬비아 영사 세 사람의 이야기가 중첩된다. 숱한 시민들이 죽임을 당한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 재임기(2002~2012년)를 배경으로 남매의 사랑을 포개 놓았다. 송병선 옮김/현대문학·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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