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4 19:59
수정 : 2019.10.25 02:37
시에 기대다 1989년 <민중시>로 등단해 올해로 등단 30년이 된 정우영 시인의 세 번째 ‘시평 에세이’. 시집을 해설하거나 평론한 작품론과 촌평, 김남주·신동엽·백무산에 관한 시인론, ‘융합적 리얼리즘’ 개념으로 최근 시들을 조망한 글 여섯 편 등이 묶였다. “시를 통해 아픔을 가라앉혔으며 다른 세상들을 발견하곤 했”(‘책을 펴내며’)다고 지은이는 밝혔다. /문학들·2만원.
검은 설탕의 시간 소설집 <푸른 유리 심장>과 장편 <변사 기담>의 작가 양진채의 두 번째 소설집. 동일방직 노조 똥물 투척 사건의 기억에 붙들린 주인공을 등장시킨 ‘애’를 비롯해 북성포구(‘북쪽 별을 찾아서’), 수문통(‘부들 사이’), 인천 내항(‘검은 설탕의 시간’), 자유공원(‘마중’), 송도유원지(‘허니문 카’) 등 인천을 무대로 삼은 작품들이 여럿 들어 있다. /강·1만5000원.
참 괜찮은 눈이 온다 소설집 <안녕, 레나>와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의 작가 한지혜의 산문집. “지나고 나면 슬픔은 더러 아름답게 떠오르는데, 기쁨은 종종 회한으로 남아 있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는 내가 버텨온 흔적이 있고, 기쁨이 남은 자리에는 내가 돌아보지 못한 다른 슬픔이 있기 때문이리라.”(‘프롤로그’에서) /교유서가·1만4000원.
좁은 문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을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처음으로 번역했다. 지상의 행복을 좇기보다 천상의 성스러움에 가 닿기를 원하는 소녀 알리사와 사촌으로서 그를 흠모하는 소년 제롬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기존의 한국어 번역판에는 들어 있지 않은, <좁은 문>의 미발표 본문을 담은 프랑스어판 ‘편집자의 노트’를 함께 실었다. /열린책들·1만800원.
박인환 번역 전집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의 시인 박인환(1926~1956)이 번역한 시와 소설, 기행문을 한데 모았다.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소련 기행문 <소련의 내막>, 역시 미국 소설가 윌라 캐더의 소설 <이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바다의 살인’과 펄 벅의 ‘자랑스러운 마음’ 같은 단편 등이 포함되었다. 맹문재 안양대 교수 엮음/푸른사상·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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