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박재동의 스케치

회복하고 싶다!

나는 하고 싶은 일들이 엄청 많다.

이 나이에도 멋진 영화를 보면 나도 영화를 만들고 싶고

이런 만화를 보면 나도 이런 만화를

저런 만화를 보면 나도 저런 만화를 그리고 싶다.

유화를 보면 유화를 수묵화를 보면 수묵화를…

들에 핀 꽃을 보면 세상의 모든 들꽃을

풍경을 보면 모든 풍경을, 사람을 보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이야기 또한 수없이 담아내고 싶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왜 공부는 자꾸 하고 싶은지

그림으로부터 이것저것 심지어 영어 일어 중국어 공부

까지 조금이라도 하고 싶으니.

이러니 난 오래 살아야 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한데 요즘 내가 무리를 했다.

일이 과중하게 한꺼번에 겹칠 때가 많고 마음의 부담은 크고…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그래서 심신이 요즘 많이 무너졌다.

요즘 뉴스도 힘을 빼는데 설마 내 줄기세포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겠지.

다시 회복하자,

다시 회복해서 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