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7 20:26
수정 : 2019.11.08 21:22
쉼표처럼 살고 싶다
시인 이재무의 산문집. 충남 부여 출생으로 대학 졸업 뒤 상경해 시인이자 생활인으로 숨가쁘게 살아 온 그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쉼표처럼 망설이고 주저하며 살고 싶다”(‘자서’)는 바람을 담아 쓴 글들이 묶였다. “남부여대인 채 요철과 평지돌출과 우여곡절과 파란만장의 여정 뒤에 주어질 안식! 나는 길 위의 생이었다.”(‘아포리즘’에서)
천년의시작·1만3000원.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김숨의 201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뿌리 이야기’와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느림에 대하여’를 개작한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 당선작 ‘중세의 시간’을 개작한 ‘슬픈 어항’을 한데 묶었다. 등단작을 다시 쓰는 과정에서 그 작품이 ‘뿌리 이야기’와 닿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작가는 밝혔다.
문학동네·1만2000원.
캣퍼슨
2017년 미국 잡지 <뉴요커>에 발표돼 온라인판으로 450만 건이라는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낳은 단편 ‘캣퍼슨’의 작가 크리스틴 루페니언이 그 작품과 다른 단편 11편을 묶어 펴낸 첫 소설집. 나쁜 데이트를 젊은 여성의 처지에서 그린 표제작, 스스로 좋은 남자라는 착각 속에 살아 온 남자의 실체를 그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좋은 남자’ 등.
하윤숙 옮김/비채·1만3800원.
레이먼드 카버: 삶의 세밀화를 그린 아메리칸 체호프
미국의 단편소설 작가 레이먼드 카버(1938~1988)의 평전 <레이먼드 카버: 어느 작가의 생>의 번역자이기도 한 작가 고영범이 카버의 삶과 문학의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낸 야키마, 대학 졸업 뒤 최하의 생활을 이어간 새크라멘토, 작가로서 전성기를 보낸 시러큐스와 포트앤젤레스까지.
아르테·1만8800원.
쾌락과 나날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잘 알려진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가 1896년에 출간한 첫 소설집. 현재 한국어 번역으로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단편 7편을 비롯해 10편이 실렸고 선배 작가 아나톨 프랑스의 서문도 담겼다. 황석영, 이승우 등의 소설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온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모처럼 프랑스어 텍스트를 한국어로 옮겼다.
미행·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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