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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4 16:15 수정 : 2006.01.04 16:15

통일신라 폐기장, 유적 보존 강구

7-9세기 통일신라시대 왕실이나 국가에 공납하기 위해 제작된 물품 중에서 제작 중간 갇에 폐기된 각종 유물 5천 점이 경주시 내남면 화곡지구 지표수보강 개발사업부지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중간 폐기품을 제작하던 공방(제작공장)이나 가마와 같은 생산시설이 이 유적지 주변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가 요청되고 있다. 아울러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해 문화재청은 사적 지정 등을 통한 현장 보존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정영호)은 화곡지구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8세기 초기에 제작됐다고 생각되는 문양전(각종 무늬를 새긴 벽돌)을 비롯해, ''(국)과 비슷하지만 자가 아닌 글자, 샘을 뜻하는 ''(천)자 비슷한 글자, 보물을 의미하는 ''(보)와 비슷한 글자 등을 새긴 토기조각, 여인이나 말탄 인물을 형상화한 것을 포함한 각종 도용을 발굴했다고 4일 밝혔다.

문양전은 구름이 떠다니는 동산에 모란이 피어나고 사슴과 토끼가 평화롭게 뛰어노는 장면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문양이 표현한 세계는 신선향이라는 점에서, 이 전돌은 신라가 삼한을 일통하던 무렵에 도교사상이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다시 입증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토기에서 확인된 글자들은 비슷한 시대 다른 유물에서도 확인되고 있으나, 이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번 출토품 중 상당수가 신라의 왕성인 월성 주변 출토품과 겹친다는 점에서 화곡 유적은 이 지역에 왕실과 국가에 쓰일 공용품을 생산하던 시설이 있었음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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