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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5 18:40 수정 : 2006.01.06 15:47

부와 권력의 대이동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지음. 이문희 옮김. 지식의 숲 펴냄. 1만9000원

잠깐독서

미국 중심의 세계화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달러화의 기축통화 기능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경제전략연구소’ 설립자이자 소장인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는 “지금처럼 나간다면, 미래는 부정적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그가 최근 펴낸 <부와 권력의 대이동>의 부제는 ‘30억 아시아 신경제인의 부흥과 세계 경제의 미래’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과 인도로 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상무부 자문위원, 기업체 임원 등으로 수십년 동안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토대로, 세계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읽고 있다. 실제 상황을 내세운 주장이어서 어색하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경제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아도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진정한 위기는 ’위기임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타이타닉호가 빙산을 향해 돌진해 갔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좌초되는 신호탄으로 달러화의 붕괴를 꼽았다. 전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폴 볼커의 “앞으로 5년 안에 달러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을 75%로 내다보고 있다”는 발언도 곁들였다.

반면 중국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은 이미 현실이 돼 나타나고 있다. “속도가 느리든 빠르든 간에 지금 부와 권력을 아시아로 옮기고 있는 힘들이 서구에는 위기와 고통의 조정 과정을 안겨줄 것이다.” 그는 제조업의 세계 중심이 된 중국, 서비스 산업의 주축이 돼 가고 있는 인도가 왜 앞으로 세계화 경제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여러 근거를 대가며 설명한다.

미국인으로서, 위기에 처한 미국을 그냥 내버려두진 않겠다는 자세로 새 경제질서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국이 취해야 할 해법을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을 통해 새 국제통화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게 그 첫번째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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