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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9 19:04 수정 : 2006.01.20 15:34

책속의 한장면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박경화 지음. 북센스 펴냄. 9500원

핸드폰. 손아귀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전자제품에는 검은 대륙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콩고는 콜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이다.…콜탄을 정련하면 나오는 금속분말 ‘탄탈’은 고온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탄탈이 핸드폰과 노트북, 제트엔진, 광섬유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이게 되자 콜탄은 귀하신 몸이 되었다.…

그런데 불행하기도 콩코는 지금 내전 중이다. …값비싼 콜탄 덕에 전쟁자금이 넉넉하다보니 콩고 내전은 쉽게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콜탄 채굴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에게 주어지는 장비는 삽 한 자루 뿐이다. …2001년에 갱도 붕괴 사고로 인부 100여명이 사망했다.…

콜탄은 광부들을 착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콩고 동부의 세계문화유산인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도 파괴하고 있다.…국립공원에 엄청난 양의 콜탄이 묻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수만 명의 사람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 속에 있는 야생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사냥했다. 350마리나 되던 코끼리는 2000년에 단 2마리만이 살아남았다. 해발 2000~2500미터에 살고 있는 고릴라의 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1996년에 28여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2001년에는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

우리가 핸드폰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쓰는 일은, 단지 통신비를 아끼고 물자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의 소중한 생명들을 보호하는 거룩한 일이다.(2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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