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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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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 내 어렸을 적 소원들은 이랬다. 1.단것을 먹고 싶다.(설탕과자 같은 것을 실컷 먹어 봤으면) 2.밤이 없으면 좋겠다.(밤이 무서웠다.) 3.시원한 수박을 먹었으면 좋겠다.(밭에서 딴 수박은 뜨끈뜨끈하다.) 4수돗물에 머리 감아 봤으면(샘물은 비누가 잘 안풀린다.) 4.마끼(롤 케익)를 먹어 봤으면. 5.바나나를 먹어 봤으면. 6.차를 실컷 타 봤으면. 7.비행기를 만져 봤으면. 8.새를 잡아 봤으면. 9.잘 안떨어지는 신발을 신어 봤으면. 10.질퍽하지 않게 아스팔트만 있었으면. 11.서울에 가 봤으면. 12.기와집에서 살아 봤으면. 13.겨울에도 여름과일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지. 14.뜨신 물 찬 물이 나오는 수도는 어렵겠지. 15.생일에 케익 먹는 것은 동화책에나 나오는 거니까 어렵겠지. 16. 무전기 같은 걸로 서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안되겠지. 등등인데 모두가 다 이루어 졌다. 지금은 또 다른 소원이 생기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시골 사랑방에 장작을 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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